
🎒 [출산가방 체크리스트] 필수템 vs 불필요템 완벽 분류 (다운로드 파일 공유)
안녕하세요. 서보통입니다. :)
임신 30주 차를 넘어서면 배가 제법 무거워지면서 언제 신호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슬슬 캐리어를 펼치게 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출산 가방 리스트'를 보면 짐이 거의 이민 가방 수준으로 불어나서 도대체 뭘 넣고 뭘 빼야 할지 막막하실 텐데요. 가방을 너무 무겁게 싸 가면 정작 병원과 조리원에서 짐짝 취급을 받기 십상입니다. 오늘은 실제 분만실과 조리원 생활에서 뼈저리게 느낀 진짜 필수템과 들고 가봤자 짐만 되는 불필요템을 명쾌하게 걸러드리고, 인쇄해서 편하게 체크하실 수 있는 PDF 파일까지 함께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1. 병원 분만실 및 입원실 필수템 (출산 당일~5일 차)
지옥 같은 진통을 겪거나 수술 후 꼼짝 못 하는 입원 기간에는 감성적인 아이템보다 '생존형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구부러지는 빨대(자바라 빨대)와 텀블러'입니다. 자연분만 진통 중이나 제왕절개 후 하루 동안은 고개를 들 수 없기 때문에, 누운 자세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는 구부러지는 빨대는 산모들의 필수 치트키입니다.
또한, 오로 배출을 위한 '맘스안심팬티(입는 오버나이트)' 1~2팩은 필수입니다. 저의 경우는 자연분만이었는데 회음부 절개를 크게 했고, 오로가 너무 많이 나와서 맘스안심팬티를 제법 많이 사용한 것 같아요. 병원에서 주는 일자형 패드는 침대에 누워 움직일 때 뒤로 새기 쉬워 시트를 버리기 일쑤이지만, 입는 팬티형은 수술 부위를 부드럽게 감싸주면서도 완벽하게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팬티 대용으로 입을 수 있기에 실제 따로 챙겨간 속옷을 따로 입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제왕 절개를 하신다면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할 때 남편이 입혀주고 벗기기에도 훨씬 수월합니다. 이 외에 병실 바닥의 한기를 막아줄 동네 임산부용 양말(돌 지내기 전까지 신을 발목 고무줄 없는 것)과 슬리퍼, 세면도구, 마이비데(화장실용 물티슈)를 챙기세요.
2. 조리원 천국을 지상낙원으로 만드는 필수템 (입실 2주 동안)
조리원에 입실하는 순간부터는 본격적인 수유 전쟁과 붓기 관리가 시작됩니다. 이때 산모의 손목과 관절을 지켜줄 '손목 보호대'와 '수유 브라(또는 수유 나시)' 2장 정도는 필수입니다. 조리원에서 빨래를 해주기 때문에 많이 가져가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리원 안은 사계절 내내 아기들을 위해 따뜻하게 온도가 유지되므로 얇은 긴팔 내의나 가디건을 매치하는 것이 산후풍 예방에 좋습니다. 조리원 안이 덥다 보니 저는 안에 아무것도 안 입게 되었는데, 지나다닐 때마다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잔소리를 들었어요. 여러분들은 덥더라도 안에 내의를 꼭 챙겨 입으시길 바라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유저장팩'과 '수유패드'는 작은 용량으로만 챙겨갔는데, 잘한 선택이었어요. 저는 모유의 양이 많지 않아 모유저장팩은 사용하지 않았고 수유패드도 많이 사용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챙기지 마시고 조리원에 가서 필요하시면 그때 구매하셔도 될 것이라 생각해요.
✔ 대량의 아기 용품: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는 퇴소하는 날 딱 1벌씩만 필요합니다. 조리원 안에서는 조리원 옷과 기저귀를 전부 제공하므로 미리 바리바리 싸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두꺼운 수면양말: 조리원 내부 온도는 매우 높아서 두꺼운 수면양말을 신으면 발에 땀이 차고 오히려 오한이 들 수 있습니다. 면 재질의 느슨한 임산부 양말이면 충분합니다.
✔ 화려한 기초화장품 & 향수: 아기에게 수유를 하고 뺨을 맞대야 하므로 향이 강한 향수나 기능성 화장품은 어차피 쓰지 못합니다. 순한 성분의 올인원 로션과 립밤 정도가 딱 좋습니다.
3.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분만 방식별 특화 준비물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장단점 기억하시나요? 분만 방식에 따라 가방에 들어갈 히든 아이템이 달라집니다. 먼저 '자연분만 산모'라면 '개인용 좌욕기 거치대'와 '회음부 스프레이(포타딘 등)'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조리원에서 구매하실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원 좌욕실을 이용하더라도 개인 거치대가 있으면 조리원 방 변기에 올려두고 수시로 좌욕을 할 수 있어 회음부 회복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라집니다.
반면 '제왕절개 산모'라면 복부 수술 부위를 보호할*'시카케어 같은 흉터 밴드/연고'와 '높은 위로 올라오는 임산부 팬티'가 필수입니다. 일반 팬티를 입으면 밴드 라인이 제왕절개 수술 흉터 자리를 정확히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명치 아래까지 덮어주는 넉넉한 사이즈의 면 팬티나 드로즈를 준비해야 흉터 마찰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로가 나올 수도 있기에 입는 팬티(맘스안심팬티)로 대신하여 사용하셔도 됩니다. 수술 직후 허리를 지지해 줄 의료용 복대도 병원에서 제공하지 않는다면 미리 구비해야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서보통's 블로그 글
-[ [출산방식선택] 자연분만 vs 제왕절개 장단점 및 실제 출산 후기 비교 ]
4. 짐 가방 다이어트! 한눈에 보는 체크리스트 PDF 파일 공유
출산 가방은 보통 임신 32주에서 34주 사이에 미리 싸두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언제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캐리어를 닫아 현관 앞에 배치해 두는 것이 막달 산모의 정석인데요. 남편에게 "가방에서 맘스안심팬티 좀 꺼내줘"라고 했을 때 남편이 헤매지 않도록, 파트별로 지퍼백에 짐을 나누어 담고 겉면에 네임펜으로 물품 이름을 적어두는 소소한 팁을 전합니다. 저의 경우는 조리원에서 사용하는 가방과 출산 시 바로 사용하는 가방을 구분하여 정리해 놓고 남편에게 말해두었더니 잘 찾아주더라고요!
초보 부모님들이 가방을 싸면서 체크하실 수 있도록, 제가 직접 가성비 있게 추려낸 [출산 가방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파일을 아래에 공유해 드립니다. 다운로드하셔서 인쇄하거나 태블릿에 띄워놓고 짐을 쌀 때마다 하나씩 가위표를 치며 준비해 보세요. 앞서 준비해 두신 태아보험 증권이나 산모수첩, 신분증은 캐리어 앞 주머니에 가장 먼저 넣으시는 것,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